



"아들의 폭력, 이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요."
만취한 아들의 폭력으로부터 새벽녘 파출소로 도망친 어르신은 육안으로도 선명하게 모이는 멍 자국이 양 팔에 있었고, 목 주변에도 조른 흔적이 있었습니다. 아들의 알코올 의존증과 폭력 성향이 의심되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주변 가족과 지인이 없어 지낼 곳 없던 어르신은 경찰과 노인보호전문기관의 도움으로 쉼터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은 "이런 폭력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한탄하셨지만, 아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한 달 만에 원가정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이후 전화 안부를 드릴 때마다 잘 지내고 있다고 답변하셨지만, 이듬해 아들의 폭력이 다시 심해져 다시 한번 뵙게 된 얼굴에는 지치고 비통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난이라는 또 다른 절망
어르신은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행정기관의 도움으로 다른 거주지를 마련하여 아들과 분리된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거동이 불편하신 고령의 어르신께서 새로운 집의 텅 빈 냉장고 앞에서 기초생활수급비와 행정복지센터의 지원이 언제 들어올지 막막한 심정으로 기다리는 모습에서 내일의 고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내일의 희망은 보이지 않는 학대피해노인 대구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대구 내 4개 구군(남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지역을 기반으로 학대피해를 받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전문 상담 및 응급보호를 지원하고 있으며, 노인인권에 대한 의식 제고와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교육 및 홍보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인 학대는 2020년 144건, 2021년 189건, 2022년 169건이 발생됐으며, 이보다 훨씬 많은 어르신이 학대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사례 종결 사유로 학대행위자의 변화 의지, 지역 자원 개입에 따른 안전 확보 등 다양하지만, 학대행위자가 가까운 가족이라는 대다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대행위자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면 재학대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데, 혹여 거주지를 분리하더라도 한국사회는 법률과 제도가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져 불가피하게 학대행위자인 가족과 만나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학대가 발생해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입을 닫는 어르신, 학대행위자와 분리돼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어르신 등 가족이라는 이름의 자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필수 생필품 등을 지원하여 재학대를 예방하고 생활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대라는 절박한 상황과 빈곤이라는 고통 속 내일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학대피해노인에게 희망을 선물해 줄 수 있도록 후원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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